[보도자료] 2.18대구지하철화재참사 23주기, 추모 주간 선포와 추모사업 현안 해결을 위한 대구시민 기자회견

2.18대구지하철화재참사 23주기, 추모 주간 선포와 추모사업 현안 해결을 위한 대구시민 기자회견


○ 일시 : 2026년 2월 12일(목) 오전11시

○ 장소 : 대구시청 (동인동청사) 앞

○ 공동주최 :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 / 2.18안전문화재단 /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 /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실천하는 대구4.16연대 / 재난참사 피해자연대 /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 10월항쟁시민연대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 대구여성광장 / (사)대구여성의전화 / (사)대구여성회 /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 / 우리복지시민연합 / 인권교육공동체 사이 / 인권실천시민행동 / 정의당 대구시당 / 진보당 대구시당


○ 기자회견 개요 (사회: 김성년 대구4.16연대 집행위원)

-발언1 :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원회 위원장

-발언2 : 이성일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

-발언3 : 노진철 2.18안전문화재단 이사

-발언4 : 유해정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센터장

-기자회견문 낭독 : 박신호 대구4.16연대 상임대표, 신은정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수석부지부장



# 기자회견문

 

<2.18기념공원 병기 거부 대구시의회 결정에 부쳐,

다시 2.18대구지하철참사 문제 해결을 바라는 대구시민사회 입장>

 

2.18대구지하철참사는 화재로 인한 사회적 재난 가운데 근래의 세계에서는 유례가 없는 비극이었다. 발전되었다는 현대국가의 대도시 전체를 일순간에 암흑으로 마비시킨 충격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늘 향하던 출근길 전동차에 갇혀 오도가도 못한 채 192명의 생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 집 건너의 관계에서 누구는 죽었고, 누구는 다쳤고, 누구는 빠져나왔으나 온전치 않다는 슬픈 이야기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해왔던가. 250만 명이 모여 살던 지역에 번진 충격과 비통은 오랜 세월 트라우마로 남았고 아직도, 우리는 2월 18일 그날의 아픔으로부터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이런 참사를 추모할 공원이, 위령비가 '여전히 없다'는 사실이다. 막대한 희생이 따랐고, 오늘도 지난한 아픔에 몸서리를 치는데 이 '없다'는 진실 앞에 우리는 도대체 문명이란 게 있기는 한 건지, 인간의 도리라는 게 과연 통하는 건지 따져묻지도 못할 지경이다. 이처럼 어처구니가 없어 할 말을 잃어버린 세월인데 지난 2월 3일 있었다는 대구시의회의 '2.18기념공원' 병기 거부 결정은 또 무어란 말인가.

 

2.18참사가 2.28운동과 헷갈려서 안 된다고 말한 의원은 누구인가. 당신 말고는 아무도 2.18과 1960년 대구 고등학생들이 참여한 2.28민주운동을 헷갈려하지 않는다. 어디 감히 대구시민을 가르치려 드는가. 상인들의 반대가 많다며 사회적 합의를 우선해야 한다던 의원은 또 누구인가. 민의를 대변해 실행해 옮겨야 할 의원으로서 얼마나 그 합의를 위해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 당신이 해야할 일을 왜 희생자 유족에게 전가하는가.

 

 

2.18기념공원의 '기념'이 참사에 어울리지 않아 차라리 '추모'로 쓰는 게 맞다며 원안을 반대한 의원들은 또 무엇인가. '추모'란 말만 들어가도 극심한 민원이 있어 이를 우회한 것인데, 당신들이 말한 추모가 맞다면 그렇게 추모로 바꾸어서 스스로 개정안을 발의하면 될 일 아닌가. 다 말 장난이다. 다 하기 싫다는 무책임이다. 다시는 의회에 가져오지 말라는 막무가내다.

 

부끄럽기 그지 없다. 참사가 일어난 지 23년째, 추모의 이름도 온전히 갖지 못할 만큼 무능력하고 부조리한 대구에서 난 죄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란 걸 알고 있다. 분명히, 남은 자의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온전한 추모사업을 통한 희생자의 안식이 필요하다. 안전사회를 위한 제도적 개선은 더더욱 필요하다. 이것이 지난 3일의 치욕과 수모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가 여기 다시 모인 이유다.

 

그리하여 우리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오는 2.18 추모식에 시장 직무대행 또는 정무부시장이 참석하여 대구시의 과거 과오에 대해 사과하라.

하나. 2.18기념공원(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으로의 병기를 위해 현 조례에 대한 개정을 다시 책임지고 시행하라.

하나. 2.18기념공원 내 희생자 영정 사진 안치 및 유품 전시실 운영을 실시하라.

하나. 수목장 안치의 행정적 해결을 완수하라.

하나. 중앙로역 추모벽의 개선과 시민 홍보용 사회적참사 표지물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라

 

 

2026년 2월 12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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