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논평] 의로운 구조자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2026-04-29

[추모 논평]

의로운 구조자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재난 현장 구조, 수습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 체계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헌신했던 이태원의 청년 상인이 실종 열흘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렸던 유가족과 지역 사회, 그리고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은 깊은 비통함과 참담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보냅니다. 


참사 이후 3년 넘는시간이 흘렀음에도 생존자와 구조자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현실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이태원 참사의 고통 속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인은 참사 당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구조에 뛰어든 의로운 시민이었으나, 참사가 남긴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와 지역 상권 침체라는 현실적 고난을 홀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더욱이 참사를 향한 사회적 낙인과 혐오는 피해자들의 고립을 심화시키고 회복의 길을 가로막는 또 다른 폭력이 되어왔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긴급 구조와 수습에 참여하신 분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예우가 여전히 경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매우 통렬하고 뼈아픈 현실입니다. 지난해에도 구조에 참여했던 소방관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있었듯, 참사 현장에서 구조와 수습에 힘쓴 소방관, 경찰, 지역 상인과 주민, 생존자와 목격자 등 모든 참여자가 겪는 심리적·정서적 외상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이태원 참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재난 현장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과제입니다.


또 누군가를 잃기 전에, 구조자와 목격자 등을 포함한 재난 현장 참여자들을 위한 폭넓고 신속한 트라우마 치유 지원 등 적극적인 대책과 조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국가와 사회는 피해자들을 향한 혐오를 멈추고 공동체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하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죽음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느끼는 이 비통함이 단지 찰나의 탄식에 그치지 않고, 세상을 바꾸는 실질적인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2026년 4월 29일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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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3주기 빌보드 

열한번째 빌보드는 그동안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예술감독 을 맡아온 권은비 작가와 김민재 그래픽디자이너가 참여했습니다. 참여한 권은비 작가는 그동안 유가족 분들을 만나오면서 유독 서로를 부둥켜안는 모습을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의 시간들 속에서 서로를 안아주는 모습 속에서 이태원참사를 기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이번 빌보드에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서로를 안아주는 모습을 촬영하여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빌보드 작품설명 보러가기 http://1029memorialall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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