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방문 현장은 경북 의성군 단촌면입니다. 단촌면은 의성군 내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면서, 동시에 지역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재난 회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센터는 4월 14일과 15일 1박 2일 일정으로 의성군 단촌면 일대와 지난번 방문한 안동시 임하면을 일대를 다시 방문하고 왔습니다.
“군에서 하는 도시민 귀농귀촌 정착사업으로 이주했다. 의성군이 임대해주던 주택이 다 탔는데, 이곳에 살려고 온 우리를 다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세입자니 임시주택지원 대상이 안된다며 “빨리 나가라”며 우리를 치워버려야 할 물건 취급하더라.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항의해주셔서 사태가 진정되긴 했지만, 정말 너무 고통스러웠다.”
25여가구가 모여 살던 고운마을은 19개 집이 전소 된 상태입니다. 전소 된 마을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향후 피해지원과 복구가 어떻게 되는 거냐며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고운마을 산불 전 vs 산불 후)
단촌면에 귀농해 집을 짓고, 사과나무를 키워왔던 농부는 이번 산불로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든 빚을 내서라도 다시 일어서고 싶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금융기관 통해서 대출을 해주겠다고 해서 방문했더니 대출도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서 해준다고 하더라. 농촌사람들 중에 빚 없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나는 귀농하면서 집 짓는다고 빚을 내고, 과수농사하면서 땅 산다고 빚을 냈다. 집도 잃고 사과나무도 잃었는데 새로 시작할 돈도 없다. 대출도 제한이 있고, 이대로면 파산신청을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다”
“묘목은 개인이 다 캐내고 새로 심어야 하는데, 지금은 묘묙 자체를 구할 수가 없다. 심는 시기가 지나기도 했고, 예측 가능한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니 묘묙 값이 3배가 뛰었다. 행정에서는 업체 전화번호만 주는 상황이고, 구매는 자부담으로 하라고 한다”
(단촌면 일대)
그의 어린 자녀는 아직 집이 전소 되고 사과나무 농원이 전소된 사실을 모른 채 산불 이후 집을 떠나 지인 집에서 생활 중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막막한데 자녀가 너무 막막해 할 것 같아 이 사실을 전하지 못했는다는 부부는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표정입니다.
“군에서 당장 필요한 농기계를 구입할 수 있게 조치를 해준다고 해서 안심을 했다. 처음에는 모든 농기계를 다 지원해준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11개 종, 큰 농기계만 지원해준다고 하더라. 우리는 호미, 삽, 낫, 그 작은 농기계 조차 안탄 게 없는데, 결국 알아서 수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숟가락 하나 남지 않고 다 타버려서 돈 10원도 나올데가 없는데”
안동면 임하리에서 다시 만난 어머니는 사과는 과학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열심히 사과농사를 연구해 지었더니 삶이 보이더라며, 도시에 나간 아들까지 불러와 농사를 지었건만 이번 산불로 모든 걸 잃었다며, 제발 다시 일어서게만 지원해달라고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당장 손해를 산출하기가 어렵지 않겠지만, 미래 예측 소득은 피해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과나무를 키웠던 우리 입장에서는 이제 묘목을 심는다고 하면 5년은 넘어야 수확이 생기니 사실상 5년은 소득이 0인 거다. 묘목만 준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최소 4년 동안 생계는 어떻게 해야하나, 정말 막막하다. 나는 정말 사과농사 다시 짓고 싶다, 어떻게든 제발 다시 일어설 수만 있게 해달라"
임하면 재난대책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한 농부는 피해조사에서 집이 전소가 아닌 반소 결정을 받았다며 사진을 내밉니다. 집안에 탄 냄새가 자욱해 생활이 도저히 불가능해 아흔의 어머니는 마을 회관에서 생활하고, 본인은 아들의 학교 때문에 안동에서 오가고 있습니다.
(전소가 아닌 반소로 결정 된 농민 자택)
“주머니에 돈 10원도 없다. 급한 마음에 빨리 농사도 짓고 집에도 어떻게든 살아야해서 알아보니 그걸 개인이 철거하면 안된다고. 사실 저는 철거하면 그 철골이라도 모아서 팔까, 그래야 종자값은 나오지 않나 싶었는데, 철거하면 그 철거물도 다 국가가 가져간다고 하더라. 정말 삶이 막막하다.”
환갑의 농부의 손가락은 성한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긴 한숨만 터져나옵니다.
센터는 이번까지 3차례의 방문조사 결과를 모아 4월 17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 우리가 현장조사에서 만난 주민들과 함께“산불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한 과제 - 피해자 면담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피해사례를 증언했습니다.
주된 요지는 산불 이후 이재민들이 처한 현실과 함께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알권리, 참여권, 의료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2025년 4월 17일 토론회 https://www.youtube.com/watch?v=R6p5UqPc-KU
여전히 막막 하지만 현장 조사에서 만난 주민들의 상황을 잊지 않고, 산불 피해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조금 더 구체적인 고민과 실천을 해보겠습니다.
3번째 방문 현장은 경북 의성군 단촌면입니다. 단촌면은 의성군 내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면서, 동시에 지역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재난 회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센터는 4월 14일과 15일 1박 2일 일정으로 의성군 단촌면 일대와 지난번 방문한 안동시 임하면을 일대를 다시 방문하고 왔습니다.
“군에서 하는 도시민 귀농귀촌 정착사업으로 이주했다. 의성군이 임대해주던 주택이 다 탔는데, 이곳에 살려고 온 우리를 다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세입자니 임시주택지원 대상이 안된다며 “빨리 나가라”며 우리를 치워버려야 할 물건 취급하더라.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항의해주셔서 사태가 진정되긴 했지만, 정말 너무 고통스러웠다.”
25여가구가 모여 살던 고운마을은 19개 집이 전소 된 상태입니다. 전소 된 마을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향후 피해지원과 복구가 어떻게 되는 거냐며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고운마을 산불 전 vs 산불 후)
단촌면에 귀농해 집을 짓고, 사과나무를 키워왔던 농부는 이번 산불로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든 빚을 내서라도 다시 일어서고 싶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금융기관 통해서 대출을 해주겠다고 해서 방문했더니 대출도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서 해준다고 하더라. 농촌사람들 중에 빚 없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나는 귀농하면서 집 짓는다고 빚을 내고, 과수농사하면서 땅 산다고 빚을 냈다. 집도 잃고 사과나무도 잃었는데 새로 시작할 돈도 없다. 대출도 제한이 있고, 이대로면 파산신청을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다”
“묘목은 개인이 다 캐내고 새로 심어야 하는데, 지금은 묘묙 자체를 구할 수가 없다. 심는 시기가 지나기도 했고, 예측 가능한 수요보다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니 묘묙 값이 3배가 뛰었다. 행정에서는 업체 전화번호만 주는 상황이고, 구매는 자부담으로 하라고 한다”
(단촌면 일대)
그의 어린 자녀는 아직 집이 전소 되고 사과나무 농원이 전소된 사실을 모른 채 산불 이후 집을 떠나 지인 집에서 생활 중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막막한데 자녀가 너무 막막해 할 것 같아 이 사실을 전하지 못했는다는 부부는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표정입니다.
“군에서 당장 필요한 농기계를 구입할 수 있게 조치를 해준다고 해서 안심을 했다. 처음에는 모든 농기계를 다 지원해준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11개 종, 큰 농기계만 지원해준다고 하더라. 우리는 호미, 삽, 낫, 그 작은 농기계 조차 안탄 게 없는데, 결국 알아서 수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숟가락 하나 남지 않고 다 타버려서 돈 10원도 나올데가 없는데”
안동면 임하리에서 다시 만난 어머니는 사과는 과학이라고 말합니다. 정말 열심히 사과농사를 연구해 지었더니 삶이 보이더라며, 도시에 나간 아들까지 불러와 농사를 지었건만 이번 산불로 모든 걸 잃었다며, 제발 다시 일어서게만 지원해달라고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당장 손해를 산출하기가 어렵지 않겠지만, 미래 예측 소득은 피해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과나무를 키웠던 우리 입장에서는 이제 묘목을 심는다고 하면 5년은 넘어야 수확이 생기니 사실상 5년은 소득이 0인 거다. 묘목만 준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최소 4년 동안 생계는 어떻게 해야하나, 정말 막막하다. 나는 정말 사과농사 다시 짓고 싶다, 어떻게든 제발 다시 일어설 수만 있게 해달라"
임하면 재난대책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한 농부는 피해조사에서 집이 전소가 아닌 반소 결정을 받았다며 사진을 내밉니다. 집안에 탄 냄새가 자욱해 생활이 도저히 불가능해 아흔의 어머니는 마을 회관에서 생활하고, 본인은 아들의 학교 때문에 안동에서 오가고 있습니다.
“주머니에 돈 10원도 없다. 급한 마음에 빨리 농사도 짓고 집에도 어떻게든 살아야해서 알아보니 그걸 개인이 철거하면 안된다고. 사실 저는 철거하면 그 철골이라도 모아서 팔까, 그래야 종자값은 나오지 않나 싶었는데, 철거하면 그 철거물도 다 국가가 가져간다고 하더라. 정말 삶이 막막하다.”
환갑의 농부의 손가락은 성한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긴 한숨만 터져나옵니다.
센터는 이번까지 3차례의 방문조사 결과를 모아 4월 17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 우리가 현장조사에서 만난 주민들과 함께“산불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한 과제 - 피해자 면담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피해사례를 증언했습니다.
주된 요지는 산불 이후 이재민들이 처한 현실과 함께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알권리, 참여권, 의료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2025년 4월 17일 토론회 https://www.youtube.com/watch?v=R6p5UqPc-KU
여전히 막막 하지만 현장 조사에서 만난 주민들의 상황을 잊지 않고, 산불 피해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조금 더 구체적인 고민과 실천을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