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와 함께하는 <참사와 서사>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수업에는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김유진 님과 이사 김영헌 님 두 분이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교실을 찾았습니다.
참사 당일의 기억부터, 가족을 잃은 이후 이어진 시간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진상규명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직접 전했습니다.
참사 이전의 평범했던 삶과, 단 몇 분 만에 완전히 달라져 버린 이후의 시간을 들려주는 동안 교실 안은 조용해졌고, 학생들은 긴 시간 집중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날 아침까지는 유가족이 아니었습니다”
김유진 님은 참사 당일을 떠올리며, “그날 아침까지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고 말했습니다. 평소처럼 연락을 주고받고, 일상을 보내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전 9시 3분 이후, 나는 유가족이 되었다”는 말처럼, 삶은 예고 없이 순식간에 달라졌습니다.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슬픔보다도 현실감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상황을 확인하려 했고, 시간이 지나며 그제야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묻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누구나 어느 순간 유가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서 가족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김영헌 님은 해외에서 사고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시간을 이야기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여러 경로를 거쳐 이동하는 동안 머릿속에는 “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약 24시간 가까이 이어진 이동 과정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가족을 다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반복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이후의 기억은 더 또렷하게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사고 현장을 둘러싼 상황과, 유가족들이 모여 있던 공간,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헌 님은 “참사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말하며, 참사 이후 삶이 단절된 채 이어졌던 시간을 전했습니다.
이어 “나라도 살아남았기 때문에 가족을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텨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처음에는 국가가 잘 수습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유가족들은 참사 직후 정부와 관계기관이 사고를 잘 수습하고 진상을 밝혀줄 것이라 믿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사고 발생 5일 만에 수습 종료를 발표했고, 이후에는 “99% 수습 완료”라는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 역시 당시에는 국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문제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고, 유가족들이 궁금해했던 질문들 역시 쉽게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기자회견과 피케팅, 현수막 게시와 1인 시위 등 직접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무엇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묻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이후 진행된 재조사 과정에서 추가 유해와 유류품이 발견되면서, 국가에 대한 신뢰는 크게 흔들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미 수습이 끝났다고 들었던 현장에서 다시 유해가 발견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유가족들은 단순히 사고의 결과만이 아니라, 참사 이후의 수습과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해는 단순한 조각이 아닙니다”
수업에서는 유해 수습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장례를 마친 이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추가 유해가 발견되는 상황이라며 이야기했습니다.
“유해는 단순한 뼛조각이 아니라 가족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도 유가족들은 현장에서 직접 유해를 찾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남겨진 가족을 다시 찾기 위한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계속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수업 후반부에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은 참사 이후의 삶, 유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지금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이야기가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전했습니다. 또한 참사 이후의 삶은 사고 당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시간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수업은 참사의 끝이 아닌,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누군가의 삶과 시간으로 마주하는 자리였습니다.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하는 일이, 오늘 이 교실 안에서 다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2026 <참사와 서사> 수업참관기를 마칩니다.
지난 4월 28일,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와 함께하는 <참사와 서사>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수업에는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김유진 님과 이사 김영헌 님 두 분이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교실을 찾았습니다.
참사 당일의 기억부터, 가족을 잃은 이후 이어진 시간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진상규명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직접 전했습니다.
참사 이전의 평범했던 삶과, 단 몇 분 만에 완전히 달라져 버린 이후의 시간을 들려주는 동안 교실 안은 조용해졌고, 학생들은 긴 시간 집중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날 아침까지는 유가족이 아니었습니다”
김유진 님은 참사 당일을 떠올리며, “그날 아침까지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고 말했습니다. 평소처럼 연락을 주고받고, 일상을 보내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전 9시 3분 이후, 나는 유가족이 되었다”는 말처럼, 삶은 예고 없이 순식간에 달라졌습니다.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슬픔보다도 현실감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상황을 확인하려 했고, 시간이 지나며 그제야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묻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누구나 어느 순간 유가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서 가족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김영헌 님은 해외에서 사고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시간을 이야기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여러 경로를 거쳐 이동하는 동안 머릿속에는 “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약 24시간 가까이 이어진 이동 과정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가족을 다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반복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이후의 기억은 더 또렷하게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사고 현장을 둘러싼 상황과, 유가족들이 모여 있던 공간,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헌 님은 “참사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말하며, 참사 이후 삶이 단절된 채 이어졌던 시간을 전했습니다.
이어 “나라도 살아남았기 때문에 가족을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텨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처음에는 국가가 잘 수습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유가족들은 참사 직후 정부와 관계기관이 사고를 잘 수습하고 진상을 밝혀줄 것이라 믿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사고 발생 5일 만에 수습 종료를 발표했고, 이후에는 “99% 수습 완료”라는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 역시 당시에는 국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문제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고, 유가족들이 궁금해했던 질문들 역시 쉽게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기자회견과 피케팅, 현수막 게시와 1인 시위 등 직접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무엇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묻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이후 진행된 재조사 과정에서 추가 유해와 유류품이 발견되면서, 국가에 대한 신뢰는 크게 흔들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미 수습이 끝났다고 들었던 현장에서 다시 유해가 발견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유가족들은 단순히 사고의 결과만이 아니라, 참사 이후의 수습과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해는 단순한 조각이 아닙니다”
수업에서는 유해 수습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장례를 마친 이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추가 유해가 발견되는 상황이라며 이야기했습니다.
“유해는 단순한 뼛조각이 아니라 가족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도 유가족들은 현장에서 직접 유해를 찾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남겨진 가족을 다시 찾기 위한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계속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수업 후반부에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은 참사 이후의 삶, 유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지금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 이야기가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전했습니다. 또한 참사 이후의 삶은 사고 당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시간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수업은 참사의 끝이 아닌,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누군가의 삶과 시간으로 마주하는 자리였습니다.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하는 일이, 오늘 이 교실 안에서 다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2026 <참사와 서사> 수업참관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