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14인의 노동자, 그들의 명복을 빌며- 대전 안전공업 화재참사 조문 및 현장 방문

2026-03-27

지난 20일, 대전 안전공업에서 들려온 갑작스러운 화재 소식은 우리 센터와 재난참사 피해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단 한 명이라도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들이 실시간 카톡 창을 가득 채우며 긴박하게 오갔지만, 우리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14명의 소중한 생명이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누구보다 그 상실의 무게를 잘 아는 재난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의 곁을 지키기 위해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오전 11시, 센터 식구들을 비롯해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참사의 이상학 부대표님을 비롯해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실종자 가족인 허영주·허경주님, 그리고 고난함께 전남병 목사님 등이 마음을 모아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분향소에는 대전시 공무원과 회사 및 노조 관계자들이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었으나, 이른 시간 탓인지 현장은 고요함 속에 더욱 무거운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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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보다 더 아픈 현장의 민낯

조문을 마친 뒤 발걸음을 옮긴 화재 사고 현장은 여전히 그날의 고통을 증명하듯 매케한 탄내가 코끝을 찔렀습니다. 사고 후 며칠이 지났음에도 가시지 않는 그 냄새는 현장의 비극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흔히 언론 보도를 통해 사고를 접하곤 하지만, 실제로 마주하는 참사 현장은 늘 예상보다 훨씬 더 참혹합니다. 매번 현장에 발을 들일 때마다 '카메라 렌즈 너머로 보는 것보다 실제 현장은 훨씬 더 처참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며 다시금 가슴을 쳐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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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당시 유가족분들이 노조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 현장 내부를 확인 중이어서 직접적인 만남을 갖기는 어려웠지만, 그 뒷모습만으로도 그들이 견뎌내고 있을 고통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을 잃고 시작된 이 잔인한 시간 속에서, 대전 안전공업 화재참사 유가족들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센터와 재난참사피해자연대는 이 참혹한 현장의 진실이 밝혀지고 유가족들이 온전히 위로받을 수 있을 때까지 손 닿을 곳에 서 있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부상자분들의 쾌유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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