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소식]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형사재판 2심 재판 방청에 함께하며

2025-12-02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형사재판 2심 재판 방청에 함께하며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연대의 자리

 

지난 11월 20일(목), 부산고등법원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에 대한 형사재판 2심 공판이 열렸습니다. 재난참사피해자연대는 연대의 마음을 담아 재판 방청에 함께했습니다. 공판에 앞서 법원 앞에서는 피켓 시위가 진행되었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분들과 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우리 연대 회원들도 조용히 그 자리에 함께 서서 마음을 보탰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법정은 곧 차분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날은 사고 당시 생존한 필리핀 선원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침몰 직전 들었던 큰 소리와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스스로 판단해 퇴선해야 했던 순간들을 진술했습니다. 그가 바다 위로 떠올랐을 때 이미 배가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 전해졌을 때, 우리 역시 가족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헤아리며 그 자리를 지켜보았습니다.

 

선박 관리와 안전 조치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1심에서 지적된 선체 관리 문제들이 다시 언급되었고, 재판부와 변호인의 질문 속에서 참사의 구조적 원인들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습니다. 우리는 기술적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 쟁점들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오래된 시간과 싸움의 기억을 다시 불러오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방청은 단순히 재판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참사가 외로운 싸움으로 남지 않도록 곁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 실천이었습니다. 각자의 참사는 다르지만,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기 위해 오랜 시간 법정을 오가야 한다는 공통된 경험은 우리를 깊이 연결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분들의 뒤에 조용히 앉아 그 시간을 함께 견디며, “당신들의 싸움이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재난참사피해자연대는 앞으로도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진실과 과제들이 남아 있는 만큼, 우리 또한 그 길을 함께 걷겠습니다. 서로의 참사를 끝까지 기억하고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연대의 마음으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향한 걸음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해양심판 2심은 25년 12월 4일(목)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서 있습니다. 12시 30분 피켓팅, 14시 심판참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해양심판에는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 ‘폴라리스쉬핑’측 증인들이 나와서 진술한다고 합니다.

 

또한 형사재판 2심의 다음 공판은 2026년 1월 22일(수) 열릴 예정입니다.


📝글|황옥철 재난참사피해자연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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