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의성체육관과 청송국민체육관 등지를 방문해 대피소에서의 이재민분들의 상황을 살펴보았다면 4월 8일과 9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 다목적체육관과 임하면 복지회관, 그리고 청송국민체육관 및 의성 일대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대한변협 생명안전특위의 황필규 변호사님도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안동 녹색당 운영위원장이자,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남동 주민자치위원인 허승규 위원장님이 길잡이를 해주셨습니다.

안동시 다목적체육관에는 40~50세대의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점심 무렵에 방문했는데, 일을 하실 수 있는 분들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남아 계신 분들은 언제 시작될지 모를 피해조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센터는 임하면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임하면은 이번 산불로 약 60세대가 모두 큰 피해를 입었다고 했습니다. 이분들은 모두 집이 전소된 것은 물론 생계기반조차 모두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어떤 분은 이사한 지 두달 밖에 안된 집은 물론이고 사무실과 창고까지 모두 화마에 잃어버린 상태셨습니다. 7천여평에 심은 자두나무가 모두 탄 분도, 사과나무는 물론 지난해 열심히 농사지어 저온창고에 보관한 사과 열매가 모조리 타 버린 분도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모두 피해접수는 했는데, 정작 피해조사가 언제 이뤄질 지 몰라 마냥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에 울분을 터트리셨습니다. 대강 언제인지 귀뜸이라도 해줘야 다른 볼일이라도 볼 수 있는데 그런 연락조차 없다는 거였습니다. 지원과 관련해 종합적이고 확실한 안내가 없는 것 역시 분통이 터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지자체의 기관장들이 마치 공약처럼 무엇을 할거라는 말은 하는데,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는 거 아니냐,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미 수많은 지원을 한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는데 피해자 입장에서는 상처가 되고 실망하게 된다는 말도 덧붙이십니다.
안동시가 다목적체육관 대피소를 4월 16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하면서 모텔로 옮겨가야 하는 설움에 대한 한탄도 있었습니다. 일시대피소부터 시작하면 불과 보름 동안 4번째의 이주인데, 모텔에 가면 침대도 있고, 따뜻한 물도 쓸 수 있겠지만, 동네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나 이야기 나눌 공간도 없이 오롯이 모텔 방안에서만 생활할 수밖에 없다 보니 너무 답답하고 우울증이 생길 것 같다는 말도 빼놓지 않으셨습니다.

임하면 복지회관은 동네주민들이 요구해 대피소로 지정된 장소였습니다. 집은 전소됐지만 일을 해야해서 시내까지 나갈 수 없었던 주민들이 생활하고 계셨는데요, 30여명의 성인 남성들과 성인 여성들이 각각 큰 방 하나에서 칸막이 하나 없이 벌써 열흘 넘게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간담회로 둘러앉자 여기저기서 한탄과 울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우리는 이번 산불로 정말 빈털터리가 됐어요. 환갑 넘게 해외여행 한번 못가고 열심히 일해 장만한 집이며, 생계기반이 모두 타버렸는데,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모르겠다는 말만해요. 피해자인 우리한테 이해하래요.”
“이재민들에게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주겠다는데, 그게 8평짜리예요. 8평에서 성인 가족이 셋이 어떻게 살지 막막해요.
“사람들 일하러 간 시간에만 공무원들이나 의원들이 찾아오는데 이게 정말 우리 의견을 들으러 오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언론에서도 이제 산불 얘기를 안해요. 대선에 우리 이야기가 아예 묻히는 건 아닐지 걱정돼요.”


이분들이 경험하고 있는 막막함과 고통을 어떻게 우리 사회가 함께 할 수 있을지. 이 목소리들을 어떻게 정책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지 내내 고민되는 자리였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혜를 모으고, 실천을 모아야겠습니다.
3월 31일 의성체육관과 청송국민체육관 등지를 방문해 대피소에서의 이재민분들의 상황을 살펴보았다면 4월 8일과 9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 다목적체육관과 임하면 복지회관, 그리고 청송국민체육관 및 의성 일대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대한변협 생명안전특위의 황필규 변호사님도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안동 녹색당 운영위원장이자,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남동 주민자치위원인 허승규 위원장님이 길잡이를 해주셨습니다.
안동시 다목적체육관에는 40~50세대의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점심 무렵에 방문했는데, 일을 하실 수 있는 분들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남아 계신 분들은 언제 시작될지 모를 피해조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센터는 임하면 주민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임하면은 이번 산불로 약 60세대가 모두 큰 피해를 입었다고 했습니다. 이분들은 모두 집이 전소된 것은 물론 생계기반조차 모두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어떤 분은 이사한 지 두달 밖에 안된 집은 물론이고 사무실과 창고까지 모두 화마에 잃어버린 상태셨습니다. 7천여평에 심은 자두나무가 모두 탄 분도, 사과나무는 물론 지난해 열심히 농사지어 저온창고에 보관한 사과 열매가 모조리 타 버린 분도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모두 피해접수는 했는데, 정작 피해조사가 언제 이뤄질 지 몰라 마냥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에 울분을 터트리셨습니다. 대강 언제인지 귀뜸이라도 해줘야 다른 볼일이라도 볼 수 있는데 그런 연락조차 없다는 거였습니다. 지원과 관련해 종합적이고 확실한 안내가 없는 것 역시 분통이 터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지자체의 기관장들이 마치 공약처럼 무엇을 할거라는 말은 하는데,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는 거 아니냐,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미 수많은 지원을 한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는데 피해자 입장에서는 상처가 되고 실망하게 된다는 말도 덧붙이십니다.
안동시가 다목적체육관 대피소를 4월 16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하면서 모텔로 옮겨가야 하는 설움에 대한 한탄도 있었습니다. 일시대피소부터 시작하면 불과 보름 동안 4번째의 이주인데, 모텔에 가면 침대도 있고, 따뜻한 물도 쓸 수 있겠지만, 동네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나 이야기 나눌 공간도 없이 오롯이 모텔 방안에서만 생활할 수밖에 없다 보니 너무 답답하고 우울증이 생길 것 같다는 말도 빼놓지 않으셨습니다.
임하면 복지회관은 동네주민들이 요구해 대피소로 지정된 장소였습니다. 집은 전소됐지만 일을 해야해서 시내까지 나갈 수 없었던 주민들이 생활하고 계셨는데요, 30여명의 성인 남성들과 성인 여성들이 각각 큰 방 하나에서 칸막이 하나 없이 벌써 열흘 넘게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간담회로 둘러앉자 여기저기서 한탄과 울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우리는 이번 산불로 정말 빈털터리가 됐어요. 환갑 넘게 해외여행 한번 못가고 열심히 일해 장만한 집이며, 생계기반이 모두 타버렸는데,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모르겠다는 말만해요. 피해자인 우리한테 이해하래요.”
“이재민들에게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주겠다는데, 그게 8평짜리예요. 8평에서 성인 가족이 셋이 어떻게 살지 막막해요.
“사람들 일하러 간 시간에만 공무원들이나 의원들이 찾아오는데 이게 정말 우리 의견을 들으러 오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언론에서도 이제 산불 얘기를 안해요. 대선에 우리 이야기가 아예 묻히는 건 아닐지 걱정돼요.”
이분들이 경험하고 있는 막막함과 고통을 어떻게 우리 사회가 함께 할 수 있을지. 이 목소리들을 어떻게 정책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지 내내 고민되는 자리였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혜를 모으고, 실천을 모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