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 we ‘모닥불 너머의 너의얼굴’ 

어두운 밤

칠흙 같던 자리

추운 몸을 데워준건

따스한 모닥불 이었지만

차갑던 맘을 녹여준건

모닥불 너머의 얼굴

그리 비치던

너의 얼굴


인간의 빛 단 한줄기 없던 칠흙 같던 밤

대 자연 속에 피워진 모닥불 하나 그리고 유일 하던 너

일렁이고 타닥이던 불빛에 두려움이 물러가고 진정 따스할 수 있던 건

“너의 얼굴에 깃든 너의 온기 때문이었어.”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NAME』 시리즈  

『NAME』 시리즈는 이름의 회복을 통해 존재의 빛을 회복하는 여정입니다.

모든 존재는 이름으로 시작되고, 이름으로 남습니다. 

작업은 김춘수 시인의 시 ‘꽃’처럼 이름이 지어지는 과정을 통해 제작 되는데 이는 각각의 존재에게 이름이 무엇인지 되묻고 있습니다.
도시 속에서 부품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레고 브릭이나 너트와 같은 부품들이라 생각했고, 

그것들을 목적을 갖고 대하는 ‘나와 그것’의  관계가 아닌, '나와 너'로서 동등히 마주하는 인격적 관계로 전환합니다.
이름은 만남과 부름을 통해 탄생합니다. 

회화는 ‘만나는 이름’의 시간이며, 사진은 ‘부르는 이름’의 순간입니다.
따라서 부품을 손으로 잡고 그리는 행위는 나의 몸과 너의 몸이 동등히 ‘만나는 이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회복된 관계의 흔적으로 생겨나는 그림을 빛의 그림인 사진으로 담는 창작의 과정을 통해 완성합니다.

사진은 ‘부르는 이름’으로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을 통해 하나의 부품은 하나 뿐인 작품으로 새로이 태어나게 됩니다.


 NAME 시리즈는 관계의 회복(we: world of eden)과 존재의 회복(be: brick of eden) 두 가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것은 각각의 존재가 자신의 빛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나와 너’ 로서의 관계 회복이 먼저 되어야 하고, 

그 회복된 관계 속에 비로소 자신의 빛을 회복한 존재가 자신만의 빛깔로 주변을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Conceptual Artist E Reum

이름은 이미지를 다루는 시각 미디어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빛’에 대해 이야기하는 개념 예술가이다.

삶을 바라보는 프레임은 이미지부터 비롯되며, 이는 현대인의 존재 방식에 깊은 영향을 준다고 믿어 연극영화과에서 영화 촬영을 전공하였다. 

이후 사진과 회화를 기반으로 하며 다양한 매체와의 연합으로 작업을 확장해오고 있다.

작가로서의 여정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 꿈을 품게 되었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그처럼 나의 이야기도 누군가의 삶에 빛처럼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현상의 이면을 궁금해했고, 그 근본적인 이유를 성경에서 찾게 되었다. 

특히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라는 말씀은 외부로부터 규정되지 않는 존재 방식을 의미하며, 이는 빛으로 스스로 이미지를 남기는 사진의 속성과도 맞닿아 있다.

이러한 이해는 나의 작업을 빛이라는 매개를 통해 존재와 본질에 대한 탐구로 이끈다.


“나는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빛과 하나 되어 자라듯, 인간의 존재 역시 주어진 빛으로 인해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리적인 빛에서 빛의 의미적인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으로서 존재의 빛을 회복하기 위해 존재의 시작과 끝이 무엇일까 고민하였고, 그것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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